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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 11일 일요일

1990-2011 GDP 순위변화에 대한 인구적 고찰



실로 중국의 놀라운 성장이다. 20년만에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경제대국(총GDP기준)으로 올라섰다. 부동의 1위는 미국. 브라질과 러시아,인도 또한 마찬가지로 놀라운 성장을 했다. 
중국,브라질,러시아,인도 모두 인구가 상당히 많은 나라이다.
그래서 얼핏 이 성장에 대해 인구가 많기 때문에 당연한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다.
그런데 여기서 한 단계 더 깊이 들어가서 인구 구조라는 측면으로 생각을 해 본다면 재미있는 비밀을 발견하된다.





재미있는 현상이다. 1990 - 2011년 발군의 약진을 한 4개국(인도,러시아,브라질,중국)의 인구구조 변화를 살펴보면 하나같이 인구 보너스 지점(자세한 내용은 '아프리카는 새로운 전쟁을 원한다, 비팬북스 2011. 참조) 을 향해 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눈에 띄는 것은 러시아의 출산률이 상당히 늘었다는 것. 그리고 러시아의 기대수명이 생각보다 낮다는 사실에 놀랐다. 아마 그간 열심히 출산 장려 정책을 실시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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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할만한 기사

6일 러시아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 인구는 2008년에 비해 약 2만 명이 증가한 1억 4192만 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인구 증가는 몇 년 간 계속된 정부의 출산 장려정책으로 출산율이 높아진데다 러시아 시민권을 받은 이민자 수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타타냐 글리코바 보건사회개발부 장관도 최근 내각 회의에서 "이민자들이 러시아 인구 증가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인구는 1993년부터 2008년까지 약 660만 명이 줄었는데 이는 군병력 및 노동력 부족의 원인이 돼 왔다. 

유엔개발계획은 지난해 한 보고서에서 러시아 인구가 오는 2025년까지 1100만 명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두 자녀 이상 가정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고 출산휴가와 출산 수당을 늘리는 한편 '가족의 날'(7월8일)을 제정하는 등 인구 늘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인구 감소 원인으로는 알코올 남용 낙후된 의료 수준 직장 여성들의 출산과 육아 기피 현상 등이 꼽히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민자가 인구 감소의 완충장치 역할을 했지만 이민자의 대부분이 소비에트 시절 흩어져 살다 고국으로 돌아온 '동포'로 그들의 귀환이 거의 마무리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민을 통한 인구유입에 기대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따라서 효율적인 이민 정책과 함께 평균 수명을 늘리고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장기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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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당연한 결과이지 않나 싶다. 출산률이 줄어들고 수명은 늘어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인구 보너스. 다만 극한으로 치달을 경우 일본과 같이 비참한(?) 말로를 경험하게 되지만 말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발생하게 된다. 미국은 왜 항상 건재한 것일까. 인구적인 측면에서 생각해본다면 이러한 의문을 가지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이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위 10개국의 1990년과 2011년 인구 피라미드를 살펴보기로 하자.



(출처 : 미 인구통계청)




일본부터 스페인까지 인구적으로만 봤을때 모두 안 좋은 예들이다. 위에서는 대표적으로 일본만 살펴봤는데 다른 국가들도 다를 바 없음을 확인할 수 있다.(주소 : http://www.census.gov/population/international/data/idb/country.php)
프랑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인구변화모형 마지막 단계를 향해 가고 있고, 특히 일본,독일,이탈리아,스페인의 인구구조가 상당히 안좋아 보인다.


그리고 여기부터는 인구구조적으로 좋은 예이다.(적어도 지금까지는) 여기에 위 급부상 4국가(중국,러시아,브라질,인도)가 모두 들어있음을 확인해보자.





(출처 : 미 인구통계청)


중국과 러시아부터 살펴보기로 하자.
현재는 분명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적고 생산가능 인구는 많다.'
분명 지금까지 커다란 경제 발전이 가능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가장 밑받침이 되는 유아인구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현재 양국이 출산장려정책을 펼치고 있다고는 하지만, 20년~30년이 흘러 저 많은 생산가능인구층이 노인이 됐을 경우를 생각해보면 미래가 어둡다. 생산성의 혁신적 발전이나 급격한 출산율 증가가 있지 않고서야 피해갈수 없는 문제가 될 것이다.

반면 인도와 브라질은 어떤 모습일까





(출처 : 미 인구통계청)


브라질과 인도의 모습은 매우 안정적인 종형으로 뻗쳐 나가고 있다. 두터운 생산가능인구층, 부담을 덜어주는 얇은 노인층, 그리고 그 모든것을 뒷받침해주는 두터운 유년층이 삼박자를 갖추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두 나라의 30년후 미래가 기대된다. 


그렇다면 다시 본론이었던 미국으로 돌아가자. 미국은 왜 부동의 1위를 빼앗기지 않는 것일까. 그 비밀을 잠깐 파헤쳐보기로 하자.  




(출처 : 미 인구통계청)


선진국 치고 굉장히 아름다운 모양이다. 아마 잦은 이민과 선진국 중에서 비교적 높은 출산률이 보탬이 되지 않았나 싶다. 이 모양의 힘으로만 봐서는 당분간 미국을 따라잡을 나라는 없을 것 같기도 하다.


인구의 흐름이 모든 세상만사의 정답이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위 데이터들만 보더라도 인구구조의 변화와 흐름, 그리고 고령화와 저출산이라는 문제가 사회 제반에 얼마나 심각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지는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이 모든 복잡해 보이는 문제들은 결국에는 사람들이 모여서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GDP라는 커다란 경제의 가장 미시적인 행동주체가 되는 사람, 그리고 그 사람이 구성하는 거대한 인구와 그 흐름에 대해서 잠깐 생각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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